금값 은행이 더 저렴할까?
금에 대한 가치가 점점 더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은 변동성이 크기에 그에 따른 위험성 역시 크다고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금은 안정적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금의 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실제 가장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금값 은행이 더 저렴할까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김치프리미엄의 국내 금시세
국내 금시세에는 여러 기준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금을 사려고 하면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금 시세(KRX 금시장 가격)를 많이 참고하는데 최근 국제 시세보다 7~9% 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민간 업체에서 공개하는 시세의 경우 최대 17%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두고 국내 금값에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준 금값은 동일하지만 동네 금은방마다 시세가 조금씩 다르고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서 거래하느냐에 따라 역시 달라집니다.
통상적으로 KRX 금시장 시세를 이야기하는데 금시장 안에서도 1kg 골드바와 100g 골드바는 가격이 다릅니다. 2월 20일 기준 1kg 골드바의 1g당 가격은 145,410원이었고 100g 골드바의 1g당 가격은 149,910원이었습니다. 100g짜리가 더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지 착각할 수 있는데 실제 금 시장에서는 1kg 골드바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20배 이상 많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100g짜리가 거래가 적어 국제 금시장 시세보다 가격의 괴리가 크게 발생합니다.
동네 금은방은 한국금거래소, 한국표준금거래서 등 정부 기관으로 착각할 수 있는 민간 금유통업체의 시세를 참고합니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국내 금 시세는 1g당 16만 원 정도로 동네 금은방은 이곳의 가격을 참고해 고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은행에서 금통장을 이용하거나 골드바를 구입하면 이런 민간업체의 시세와 관계없이 국제 금시세와 실시간 변동 환율만 반영해 가격을 정합니다. 따라서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국내 시세가 아니기에 은행 금 판매 가격이 동네 금은방보다 저렴하게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은행 금시세
은행은 국내 금시세로 판매하면 시세 차익이 더 많이 남겠지만 처음부터 국제 금시세로 판매한다고 정해 두었습니다. 이는 국내 금시세가 기준이 없을뿐더러 대표성이 있다는 KRX 금시세도 2014년에 만들어져 그 역사가 짧아 공신력이 떨어집니다. 이에 가장 공신력 있는 국제 시세에 따라 실물, 금융 상품들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은행이 지금 손해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국내 시세에 따라 비싸게 가져온 것이 아니기에 손해는 아닙니다. 그리고 가끔 국내 금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싼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국내 시세가 높을 때는 은행에서 골드바를 사거나 금통장으로 매수하는 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소 구매단위, 물량이 다르기에 사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이상 금값 은행이 더 저렴할까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