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한령 해제할까?
중국은 2016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자 한국드라마, 영화, 가요, 게임 등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합니다. 이를 한류제한령, 한한령이라고 부릅니다. 이로 인해 당시 중국에서 잘 나가던 국내 콘텐츠 산업이 많이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전 세계적 드라마, 영화 등의 한류 열풍으로 이러한 어려움은 많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중국 한한령 해제할까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중국 한한령 해제할까?
중국 한한령 해제는 이달 초부터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문화 개방을 통해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적인 감정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시진핑 주석은 문화 교류는 매력적인 것으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자는 한한령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아태합작중심(APEC 준비기구) 관계자는 3월 민간 문화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하여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전면적인 문화 개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여 5월쯤 전면 재개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은 한한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에 한국 콘텐츠(영화, 드라마 등)나 한국 연예인 공연, 게임 판호 허가를 내주는 시점이 한한령이 해제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 한한령을 해제할까요?
전문가들은 현재 3가지 측면에서 해제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중국은 트럼프의 집권으로 미국 관세, 안보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우방국들과 관계 개선을 나서고 있습니다. 즉, 미국 우방국인 우리나라와 관계 개선을 위해 한한령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첨석 할 예정이고, 2026년 중국이 APEC을 주최하기에 한국과 중국 간 협력 강화가 더욱 필요하여 이러한 한한령 해제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어려워진 중국 경제를 위해 외국 기업에 문호를 넓히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과정에서 한한령 해제를 통해 문화 개방과 투자 유치를 동시에 이루기 위한 견해도 있습니다.
최근에 반중 감정을 완화하기 위한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조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 시장의 기대감
중국 콘텐츠 시장은 2023년 기준 13조 위안으로 한국 돈으로 무려 2,570조 원에 이릅니다. 이 시장에서 10%만 확보할 수 있다면 257조 원으로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공연, 게임 등은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7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이루어진 후 기대감으로도 엔터주와 콘텐츠주, 게임주가 급등하였습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예전처럼 구매력이 높지 않고 한한령 이후 미디어 환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또한 한한령이 해제된다고 해서 민족주의가 강한 중국에서 다시 한번 한류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중국인들이 시리즈 형태의 국내 콘텐츠를 선호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상 중국 한한령 해제할까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