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정해인의 케미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던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거창한 사건 대신 삶의 일상적인 장면으로 관계의 온도를 쌓아 올린 작품입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누나와 동생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 연인이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퇴근길의 공기나 비 오는 날 우산 아래의 거리 같은 ‘작은 순간들’이 서사의 중심이 됩니다. 동시에 가족과 회사의 시선이라는 현실 장벽을 회피하지 않아, 설렘과 답답함이 공존하는 톤을 유지합니다. 본 글은 기본 정보·줄거리 핵심을 정리하고, 실제로 걸어볼 수 있는 촬영지 정보를 지역별로 안내합니다.
기본 정보
- 방영 기간: 2018.03.30 ~ 2018.05.19
- 편성: JTBC / 회차: 16부작(회당 약 70분)
- 주연: 손예진(윤진아), 정해인(서준희)
- 제작진: 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 다시보기: 티빙, 국내 OTT에서 순환 제공(플랫폼은 시기별 변동 가능)
풋풋한 로맨스의 매력과 더불어, 가족 갈등·직장 문화가 불러오는 현실적 긴장감이 함께 논의됐던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생활 연기와 담백한 연출은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장면들을 남겼죠.
줄거리 핵심
윤진아는 “좋은 게 좋은 것”을 신조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직장인입니다. 어느 날 절친의 동생이자 해외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준희와 재회하면서, 오래 쌓인 익숙함과 새롭게 피어오르는 감정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연애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가족의 반대와 회사의 시선이 현실적인 벽으로 다가오며 둘의 일상은 흔들립니다. 이 드라마는 그 벽 앞에서 두 사람이 어떤 언어를 선택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과장되지 않은 리듬으로 보여 줍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물 톤 & 관전 포인트
- 윤진아: 배려와 타협에 익숙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솔직해지고 싶은 인물. 가족·일·연애 사이의 균형을 찾으며 변화합니다.
- 서준희: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직진형. 오래 품어 온 호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상황을 배려하는 태도가 매력 포인트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선·호흡·손짓 같은 미세한 표현으로 ‘관계의 거리감’을 포착하는 연기. 둘째, 가족의 평가나 직장 내 시선 같은 사회적 장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물들이 보여 주는 말과 태도입니다. 이 두 축이 만나 일상의 장소들이 곧 감정의 무대가 됩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촬영지(로케이션) 안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분당·상암을 축으로 서울 도심과 강원, 제주까지 폭넓은 로케이션을 사용했습니다. 아래 장소는 팬들이 특히 기억하는 스폿들로, 간단한 맥락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일부 상업시설의 운영은 방영 이후 변경·폐업됐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수도권
- 윤진아의 집 — 분당청솔대원아파트(성남 분당구 금곡동 미금로 215): 가족 갈등과 일상의 시작·끝이 교차하는 공간.
- 서준희의 집 — LG트윈하우스(성남 분당구 구미동 성남대로 2번길 6): 두 사람의 생활권이 포개지는 상징적 장소.
- 회사 배경 — 상암 DMC 홍보관(서울 마포구 상암동 203-1): 도시의 리듬 속에서 연애의 온도 차를 보여 주는 씬 다수.
- 빨간 우산 장면 —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서울 종로구 체부동 자하문로 1길 24): 비 오는 골목에서 같은 보폭을 맞추는 명장면.
- 서촌 골목 — 뉴라인건축사사무소 인근(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5): 어깨동무 직전 머뭇거림으로 유명한 스폿.
- 야간 산책 — 탄천 4지하보도: 일상의 동선이 곧 로맨스의 무대가 되는 장소.
강원
- 첫 키스 — 속초 설악항 활어센터(속초시 동해대로 3666): 바닷바람과 시장의 활기가 대비를 이루며 감정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배경.
- 설경 산책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순백의 프레임이 고백과 다짐을 정갈하게 받아내는 숲길.
제주
- 엔딩의 햇살 — 협재해변(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풍경이 먼저 “괜찮을 거야”라고 말해 주는 듯한 장소.
- 자전거 씬 — 섭지코지·휘닉스 제주(서귀포시 섭지코지로 107): 바람의 방향과 인물의 감정선이 겹치는 구간.
- 카페 — 코코메아(제주시 한경면 판포중길 31): 여정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숨 고르기 좋은 스폿.
추가로, 두 사람이 함께 걷던 지하보도는 탄천 4지하보도이며, 드라마 당시 등장했던 커피베이 가산점은 현재 이전되어 동일한 형태로 방문이 어렵습니다. 방영 시점이 2018년이므로 일부 식당·매장은 폐업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여행 동선 추천
- 반나절(서울):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 서촌 골목 → 상암 DMC 주변 산책. 대중교통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 1일(수도권): 분당(집 배경) → 상암(회사 배경) → 종로(빨간 우산 씬) → 탄천 지하보도. 랜드마크 위주로 압축한 코스.
- 2일(확장): 1일 코스 + 속초 설악항(키스 장소) → 인제 자작나무숲(설경). 계절과 날씨에 따라 제주(협재·섭지코지)로 대체 가능.
촬영 포인트 팁: 비 예보가 있는 날은 우산 씬 장소에서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주차·대기 시간을 고려해 오전 일찍 출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리하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거대한 사건보다도 사소한 일상의 결이 관계를 만든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줍니다. 화면 속 장소를 실제로 걸어 보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장면과 감정들이 또렷해집니다. 오늘은 종로 골목과 상암, 내일은 속초와 인제, 다음 여행엔 제주로—감정의 순서대로 장소를 따라가며 나만의 로맨스 지도를 완성해 보세요.
비슷한 드라마로는 봄밤, 갯마을 차차차, 웰컴투 삼달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