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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사피온 AI 반도체 기업 합병

평범한라디오 2024. 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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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SKT의 AI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기존 반도체회사만 알고 있는 분들은 생소하실 수 있으나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독자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한 국내 대표 AI반도체 기업으로 누적 투자금만 2,6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 원을 인정받았으며 두 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ATOM)은 국내 NPU 최초로 KT 데이터센터에 적용되어 양산에 돌입하였습니다. 현재는 거대언어모델(LLM)에 맞춤화된 리벨(REBEL)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사피온은 SKT의 연구개발조직에서 2016년 분사되어 설립되었고 이에 따라 SKT가 지분 6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2020년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였으며 작년 11월에는 NPU 기반의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착실히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두 회사가 합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리벨리온 사피온 AI 반도체 기업 합병

 

리벨리온 사피온 합병 이유

생성형 AI가 등장 후 딥러닝,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엔비디아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MS, 메타, 아마존, 애플 등이 AI반도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MS : 2023년 11월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자체 생산 AI반도체 공개
  • 오픈 : AI 반도체 회사 설립을 위해 중동지역 수십억 달러 투자 유치 중
  • 메타 : 자체 개발 반도체 MTIA에 이어 2세대 아르테미스 출시
  • 구글 : 가장 먼저 AI칩을 출시 후 최신 칩에 자사 대규모언어모델 제미나이 적용

엄청난 자본과 우수 인력을 독식하는 빅테크들에 맞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투자 유치에서 8,8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리벨리온과 5,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피온이 합병으로 일정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면 경쟁력 있는 AI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에 따른 이점

통합법인은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이끌 것으로 보이며 기존에 두 회사가 집중하던 NPU(신경망처리) 반도체를 고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NPU는 인간 뇌 속의 신경망을 모방한 기술로 추론, 연상에 장점이 있어 현재 엔비디아의 GPU가 AI 학습에 강점이 있는 것과 비교해 차별화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NPU가 GPU에 비해 저전력이면서,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데이터 처리, 학습, 추론에 필수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병으로 인한 고객사 확보도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피온의 최대 주주인 SKT와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SI) KT, 그리고 SKT와 협력 중인 글로벌 텔고(TELCO) 연합 5개 기업 및 삼성전자, 네이버, 인텔 등도 고객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HBM 1위 기업 SK하이닉스도 전략적 우군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NPU 시장에서 확실한 일인자가 없기에 두 기업의 합병 법인은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중 실사, 주주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합병법인을 출범할 예정으로 이해관계자가 많아 갈 길이 멀지만 잘 해결되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반도체로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이상 리벨리온 사피온 AI 반도체 기업 합병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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