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엔비디아 주식은 10대 1로 분할되어 어제(10일) 거래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즉, 1,200달러 1주가 120달러 10주로 쪼개진 것으로 제가 가진 소수점 주식 5.7주가 분할되어 57주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할이 주가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의 가치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주식 분할 자체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소액 주주 입장에서는 유리한 점이 분명 있습니다. 1주 가격이 1,200달러(165만 원) 일 때보다 120달러(16만 5,000원) 일 때 매수하기 좋습니다. 그만큼 접근성이 개선되기에 주식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 외 포지션 관리에도 좋습니다. 즉, 기존 300달러에는 엔비디아 주식을 사지 못했지만 이제 300달러에 2주를 매수할 수 있기에 포지션을 보다 쉽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주식 분할 시 소액주주에게는 좋은 반면 기관 투자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주당 수수료를 지불하기에 분할로 인해 수수료가 10배 늘어나 매수세가 줄어들 수 있어 주가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 주식 분할 후 주가 수익률은 어떨까요?
엔비디아 주식 분할 후 주가 수익률
엔비디아는 1999년 기업공개(IPO) 후 최근(6월 10일)까지 6번의 주식 분할을 실시했습니다.
날짜 | 주식 분할 비율 | 12개월 수익률 | 24개월 수익률 |
2000년 6월 27일 | 2대 1 | 28% | -52% |
2001년 9월 12일 | 2대 1 | -72% | -49% |
2006년 4월 7일 | 2대 1 | 1% | -6% |
2007년 9월 11일 | 3대 2 | -70% | -53% |
2021년 7월 20일 | 4대 1 | -4% | 145% |
2024년 6월 7일 | 10대 1ㅣ | ? | ? |
과거 5번의 주식 분할 이후 평균 23%가 하락하였으며, 24개월 후에도 주가는 평균 3% 하락하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하락은 2001년 3월~11월까지 경기침체, 2007년 12월~2009년 6월까지 금융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인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할 이후 첫날 6월 11일 엔비디아 주가는 장초반부터 등락을 반복하다 0.75% 소폭 상승으로 마감하였습니다. 분할에 따른 주가 등락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엔비디아 주가 10배 오른다 – 포브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2년 이내 또다시 10배가 올라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가지 이유를 제시하였습니다.
- 빅테크 기업 외 각국 정부가 AI 수요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투자할 예정이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아시아 국가들은 자체 AI를 구축하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특별시가 1조 5천억 원, 부산광역시 1조 원 이상, 광주광역시 약 1조 원, 경기도 9천억 원, 대구광역시 8천억 등의 비용을 AI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민간 기업의 수요가 줄어도 국가 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시장에서는 지난 분기 매출을 246억 5,000만 달러를 예상했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260억 4,000만 달러로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59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더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주당 순이익은 461%로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세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 1년마다 새로운 AI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젠슨 황 CEO가 대만을 방문하여 블랙웰에 이어 루빈이라는 새로운 AI칩을 발표하였습니다. 매년 새로운 AI 칩을 출시하여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젠슨 황 CEO의 리더십입니다. 실적 발표할 때마다 협력 업체들을 언급하여 협력 기업의 주가도 상승하게 만드는 사려 깊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 10분의 1로 쪼개진 엔비디아 주가, 앞으로는? 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엔비디아의 소액주주로 다시 한번 1,000달러를 가면 좋겠지만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도 이러한 기사가 쏟아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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