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재투자 해외주식 TR ETF 6월 종료

TR ETF는 보유 기간 중에 발생하는 이자, 배당 등의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하는 분들은 복리 효과를 누리고자 TR(Total Return)이 붙은 ETF를 매수하였으나 6월로 관련 상품이 종료되고 7월부터 운용방식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KODEX S&P500 TR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아쉽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배당 재투자 해외주식 TR ETF 6월 종료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왜 종료되는가?

16일 기획재정부가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개하였고 여기에서 7월부터 ETF에서 발생한 이자와 배당은 펀드에 남겨 둘 수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1년에 최소 한 번은 분배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시행령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해외주식 TR ETF입니다. 해당 ETF는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기에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어 수익률도 높아지고, 배당에 매기는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고 매도 시점에 세금을 내어 과세 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배당금 재투자가 ETF의 구성 종목을 교체한다고 보고 TR 관련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다른 펀드들은 분배를 강제하고 있는데 TR ETF만 예외를 인정할 경우 형평에 어긋난다고 지속적으로 밝혔고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이자와 배당은 ETF 구성 종목 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해 기존 법적 근거가 사라졌습니다.

개정 소득세법 시행령은 7월 1일 이후 발생하는 이자 배당분부터 적용이 되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TR ETF는 예외를 인정하였습니다.

운용 방식은 어떻게 바뀌는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가입한 해외 주식 TR ETF는 아래와 같습니다.

• KODEX 미국S&P500 TR 3조 5,339억원
• KODEX 미국나스닥 100 TR 1조 7,7479억 원
• TIGER 미국 S&P500 TR(H) 3,517억 원
• TIGER 미국나스닥 100 TR(H) 2,263억 원
• TIGER 미국나스닥 100TR채권혼합 Fn 1,579억 원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R 354억 원

이번 시행령 발표로 KODEX 상품을 운용 중인 삼성증권이 가장 곤란한 상황입니다. 현재 시행령에 맞춰 상품의 운용 방식 변경을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운용 방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검토 중입니다.

• 과세 이연 효과는 사라지지만 세금을 뗀 나머지(배당)를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자동으로 재투자할 수 있도록 운용
• TR 상품과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있기에 기존 분배 방식을 차별화하여 운용

이상 배당 재투자 해외주식 TR ETF 6월 종료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저도 KODEX 미국 S&P500에 투자하고 있는데 어떻게 운용 방식이 변경되는지 확인 후에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