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걷기 여행의 상징인 제주올레는 총 26개 코스로, 길이만 425km에 달합니다. 여행 시간이 짧고, 전체 코스를 걷기 부담된다면 코스별 중요 구간만 골라 걷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레길 걷기 부담될 때 여기만 걷자 5개의 코스를 전해 드립니다.
올레 1코스 : 시흥초등학교 ~ 종달초등학교
2007년, 제주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올레 1코스는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해변까지 15.1km를 잇는 오름과 바다의 길입니다. 특히 말미오름에서 종달초등학교까지 약 6km 구간은 제주올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코스로 꼽힙니다.
초입에 자리한 말미오름은 해발 146m의 낮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성산 앞바다, 우도까지 시야에 담기는 압도적인 풍광이 펼쳐졌습니다. 굼부리 속 알오름까지 이어지는 길은 억새밭과 숲, 연못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풍경화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흐린 날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길입니다. 제주 동쪽 끝이라는 뜻을 지닌 종달리는 감성적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게스트하우스, 작은 책방 등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인 삼달이와 용필이의 집이 있습니다.
- 올레 1코스 : 15.1km(4~5시간)
- 중요 구간 : 약 6km
- 소요 시간 : 약 2시간
올레 5코스 : 남원포구 ~ 위미항
올레 5코스의 중요 구간은 남원포구에서 위미항까지입니다. 출발점인 남원포구에는 제주올레 공식안내소가 자리하고 있어,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스탬프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곧 큰엉경승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절벽과 동굴이 어우러진 이곳은 동백나무 숲길이 울타리처럼 둘러져 있어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호두암, 얼굴바위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해안 경관들이 연이어 펼쳐졌고, 맑은 지하수가 솟는 종정태웃개는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 올레 5코스 : 13.4km(4~5시간)
- 중요 구간 : 약 6.6km
- 소요 시간 : 약 2시간
올레 7코스 : 외돌개 ~ 서귀포여고
제주올레 7코스는 올레길의 꽃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외돌개 주변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의 대표 명소입니다. 외돌개는 높이 20m의 용암 기둥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문섬과 범섬을 보면서 서귀포여고까지 이어지는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지만, 해안에서는 15~20m 높이의 절벽과 주상절리가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도마처럼 넓은 잎의 나무들이 우거진 돔베낭골은 썰물 때 천연 바다 놀이터로 변신하며, 아이들의 물놀이장과 낚시터로도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걷던 올레길 중에서 우도 외 가장 기억에 남는 길이었습니다.
- 올레 7코스 : 17.6km(5~6시간)
- 중요 구간 : 3km
- 소요 시간 : 40분
올레 18코스 : 사라봉입구 ~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
제주의 정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제주올레 18코스는 사라봉에서 삼양해수욕장까지의 구간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압축해 놓은 듯 상징적인 장소들이 이어집니다.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사라봉은 일출이 아름다워 ‘사봉낙조’라 불리며, 정상 망향정에서는 제주시와 제주항이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별도봉 산책로를 지나 화북천으로 향하면 4.3 당시 불에 타 폐허가 된 곤을동의 흔적이 남아 있어 제주 역사의 아픔을 마주하게 됩니다.
화북방파제는 시가 있는 등대길로 조성되어 걸음을 멈추게 되고, 고려 말 삼별초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한 환해장성 역시 이 길의 역사적 깊이를 더해줍니다. 조선 시대 해상교통 요지였던 화북포구와 해신사는 제주의 과거를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은 신경통과 피부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검은 모래로 예부터 사랑받아온 휴양지입니다.
- 올레 18코스 : 19.7km(6~7시간)
- 중요 구간 : 약 7km
- 소요 시간 : 약 2시간 10분
올레 20코스 : 김녕성세기해수욕장 ~ 월정리해안
제주올레 20코스는 바람의 올레라 불립니다. 그중 김녕에서 월정까지의 구간은 바람의 상징인 풍력발전기를 따라 걷는 길로, 하얀 모래와 검은 갯바위, 연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수채화처럼 펼쳐졌습니다.
본격적인 코스는 성세기태역길부터 시작되며, 이는 외세를 막기 위한 작은 성과 잔디밭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제주 지질트레일과도 겹치며, 덩개해안의 용암 지형과 78종의 염생 식물이 자생하는 염습지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을 보여줍니다.
월정리에 들어서면 투명한 바다와 개성 있는 카페들 여행자들의 웃음과 추억이 어우러지며 제주를 대표하는 인증 장소가 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 올레 20코스 : 17.6km(5~6시간)
- 중요 구간 : 약 5.3km
- 소요 시간 : 약 1시간 30분
이상 올레길 걷기 부담될 때 여기만 걷자 5개 코스를 전해 드렸습니다. 초보자가 걷기 좋은 오름도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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