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관련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긍정적인 기사보다 부정적인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식에서는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질 때 주식을 사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조금 담았습니다. 아무튼 최근 삼성전자가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삼성전자의 7가지 위기
1. 삼성전자 주가
삼성전자 주가는 금일(9월 12일) 전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였습니다. 장중 6만 4,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였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에 따른 것으로 실제 많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하였습니다.
- 한국투자증권은 12만원 → 9만 6000원(-30%)
- KB증권은 13만원 → 9만 5000원(-26.2%)
- 메리츠증권 10만 8000원 → 9만 5000원(-13%)
- 현대차증권 11만원 → 10만 4000원(-6%)
- DB금융투자 11만원 → 10만 원(-9%)
- 키움증권 12만 원 → 10만 원(-17%)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 D램의 업황이 회복되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2.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파견되었던 한국 직원들이 복귀를 하면서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전략의 변화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기존 파운드리 사업의 저조한 수율과 이에 따른 수주의 어려움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테일러 공장에서 2 나노 반도체 생산을 통해 TSMC와 격차를 좁히고자 하였으나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퀄컴, 애플 등이 모두 TSMC에서 생산을 하며 삼성전자의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3. 국내 및 인도 파업
지난 7월 삼성전자에서는 창사 첫 파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국내 근로자 12만 명 중 3만 명이 가입되어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자조합(전삼노)의 주도로 임금, 성과급 등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파업을 하였습니다. 이외 최근에는 인도 현지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고 이에 따라 일부 생산에 타격을 받았다고 로이터가 밝혔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냉장고,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직원 다수가 출근하지 않아 하루 생산량의 절반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글로벌 인력감축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에서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마케팅 직원 15%, 행정 등 관리 직원 30% 감원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이미 인도 사업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간급 직원들에게 퇴직 패키지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현재 구체적인 감원 계획은 없으며 생산직 직원은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인력 감축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반도체 실적을 기록하고 올해 반등했지만 HBM 등에서 경쟁 업체에 밀리고 있다는 내부 평가에 따른 조치 중 하나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5. 경쟁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SK 하이닉스는 이미 HBM3E 8단을 엔비디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HBM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8단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HBM 시장에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삼성보다 TSMC에 8단 HBM을 먼저 공급한 3위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이 최근 HBM3E 1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하며 관련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K, 삼성, 마이크론 모두 엔비디아에 퀄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HBM의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6. 스마트폰 경쟁력
최근 중국의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3단으로 접는 트리폴드폰 메이트XT를 발표하였습니다. 완전히 펼치면 3.6mm 두께의 10.2인치의 태블릿 사이즈로 접었을 때 갤럭시 Z폴드 6(12.1mm)만큼 얇습니다. 가격은 380만 원부터이며 이미 사전 예약만 400만 건이 넘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공세가 장기적 관점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7. 미국의 압박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최근 중국 업체에 보증 기간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중 제제의 조치로 인한 것으로 이러한 조치를 현재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 차관은 9월 10일 대중 수출 통제에 동맹국들이 적극 참여해야 하며 HBM을 만드는 기업 3개 중 2개가 한국기업으로 그 기술은 동맹국 간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최악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 수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부정적인 기사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TSMC 외 다른 업체를 통해 반도체 생산을 할 수 있다고 언급을 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 테라 용량의 QLC(쿼드레벨셀) 286단 낸드플래시 업계 최초 양산, 모바일 HBM이라 일컬어지는 VCS D램 개발(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 요구로 준비)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상 삼성전자의 7가지 위기 feat. 주가 파운드리 인력감축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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