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미국이 금리를 0.5%p 인하하였습니다. 코로나 기간 시장에 많은 돈이 풀리며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그동안 시행되었던 긴축 통화정책이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중동 산유국들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였고 이미 조금씩 금리를 인하하던 유럽, 스위스, 캐나다 등은 추가 인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에서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미국 금리인하의 배경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0.5%p로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기존 5.1%에서 4.4%로 조정하며 올해 안에 추가로 0.5%p 더 인하할 것이라고 예고하였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목표값 2%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한 배경은 빠르게 경색되어가고 있는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 16만 4,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14만 2,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반면 금리 인하에 큰 걸림돌이었던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를 기록하며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즉, 물가 상승의 위험은 줄고 고용에 대한 위험은 증가하여 금리를 인하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
미국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루어진 금리인하로 인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양 진영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노력의 성과로 평가할 것인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 카멀라 해리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정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
한국(3.5%p)과 미국(5.25~5.50%p)은 기존 2%p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인하로 인해 1.5%p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도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금리는 부동산과 가계부채와 연계되어 있어 미국과 같이 0.5%p의 빅컷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일각에서는 동결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채(빚)는 계속 증가하게 되고 시중에 풀리는 돈이 많기에 투기자본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하를 하더라도 0.25%p가 예상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동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상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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