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과 사진입니다. 제주 여행은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켜 주기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래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제주 해변 5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설쿰바당
제주 바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해변 설쿰바당은 바람 때문에 쌓인 눈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의 ‘설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계 해변과 맞닿아 형성된 이곳은 약 80만 년의 세월을 품고 있으며, 용머리해안과 사계포구에 이르는 구간을 말합니다.
갈색과 검은색 모래가 단단히 굳어 독특한 색감을 이루고 있고, 곳곳에 숭숭 뚫린 바람구멍은 설쿰바당만의 매력입니다. 뒤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앞으로는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이 펼쳐져 있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을 찍을 수 있습니다.
화산 활동이 빚어낸 설쿰바당은 자연이 남겨놓은 신비로움 그대로라 웨딩 촬영이나 커플 스냅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바람구멍이 더욱 도드라져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체적으로 어두운색을 띤 해변이기에 밝은 색 옷차림이 잘 어울립니다.
- 제주 서귀포서 안덕면 사계리
망장포
제주 해안가 마을의 소박한 풍경을 담고 싶다면 망장포를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용암이 흘러 형성된 기암괴석이 남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포구로, 이름의 유래는 그물을 많이 친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던 방어시설이 있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례리에 위치한 망장포는 제주 올레길 5코스에 위치해 있으며, 여행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숨은 명소입니다. 또한 옛 포구의 원형을 간직하면서 현대식 포구와 공존해 낚시꾼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포구 안쪽에는 돌로 쌓아 올린 작은 계단이 있었는데, 바다와 맞닿은 수평선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은 인생샷 포인트입니다. 기암괴석과 초록빛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청량감을 주며, 멀리 올레길 너머로 한라산과 오름의 능선을 볼 수 있습니다. 망장포는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인 곳으로, 한적한 방파제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촬영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이곳은 웰컴투 삼달리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망장포로 65-13
소천지
서귀포 보목동에는 백두산 천지를 닮아 소천지라 불리는 명소가 있습니다. 몇 년전까니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노쿨링 성지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소천지는 올레 6코스 중간에 있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검색이나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불교 성지순례길과도 겹쳐 있어 올레길 표식 외에 다른 색의 리본들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지나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가면 정자가 나오고, 이곳이 첫 번째 인생샷 포인트입니다.
더 내려가면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물이 고여 작은 천지를 이루고, 그 수면 위로 한라산이 비칩니다. 파도가 잔잔하고 하늘이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소천지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독특한 절경으로, 백두산과 한라산을 동시에 품은 듯한 장관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485번길 2
서건도
제주에는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특별한 해변인 서건도가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로 바다가 갈라지면 폭 10m 이상, 총면적 1만 3천여㎡의 갯벌이 드러나고, 육지에서 약 300m 떨어진 서건도를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썰물 때 하루 두 번만 들어갈 수 있어 물때 확인은 필수이며, 길목에는 보말과 조개 등 바다 생물이 가득합니다. 바닥은 미끄러워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서건도는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은 섬으로, 나무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걷기 좋습니다.
갈라진 바다를 사이에 둔 길은 장엄한 풍경을 연출하고, 산책로 곳곳은 인생샷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운이 좋으면 앞바다를 지나는 돌고래 떼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5월 26일, 28일, 9월 7일, 11월 5일, 8일, 12월 3일, 7일에는 모세의 기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산1
- 썰물 시 이용가능
- 064-760-2674
이호테우해변
모두 아름다운 제주 해변 중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일몰 장소는 이호테우해변입습니다. 이곳은 해변 끝에 자리한 붉은색과 흰색 조랑말 등대가 대조적인 풍경을 선사해 사진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간조 때에는 넓은 백사장과 함께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원담이 드러나며, 복원된 원담은 이호 모살원에서 체험 행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해질녘 붉은 노을과 함께 원담을 배경으로 담는 사진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이호테우해변은 제주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모래사장 뒤에는 소나무 숲과 캠핑장이 마련되어 여름철 많은 이들이 캠핑을 즐기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휴게소, 주차장,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해수욕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해변입니다.
- 제주 제주시 도리로 20
- 064-728-3993
이상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제주 해변 5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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