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가 점점 대중화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잠시 멈춰 섰습니다. 이는 대중화되기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인 캐즘(Chasm)에 진입한 것으로,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되었습니다. 이러한 위축으로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여겨온 Battery Valuechain 상 기업들은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구매 수요가 감소되면서 전기차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조절과 재조 조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솔린 등 내연 기관 자동차와 같은 대안이 있지만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이 무너지면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배터리 제조 3사 현재
지난 3년간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온)는 설비, 연구개발에만 45조 원을 투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32억 원(지난해 대비 86% 급감)이라는 좋지 않은 성적표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현재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759억 원(6,332억 원→1,573억 원) 줄었으며 실제 미국에서 생산해 받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를 1,899억 원을 제외하면 약 32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GM볼트의 단종으로 인한 배터리 납품 감소, 미국 미시간 공장 리모델링으로 인한 가동중단 여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폴란드 공장의 주요 고객인 폭스바겐, 포드, 볼보 등의 재고 조정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온은 1분기 영업손실 3,315억 원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을 186억까지 줄였지만 주요 고객사인 포드, 폭스바겐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손실이 다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유럽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인해 헝가리 이반차 생산 공장의 가동 시기 조율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2분기에도 3,000억 내외의 적자가 지속될 예정으로 4분기가 되어야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자로 인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부채는 50조 7,592억 원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하였습니다.
삼성 SDI는 역시 이익 감소를 피하지는 못하였지만 두 업체보다는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약 28% 감소한 2,674억 원으로 이는 주요 고객사들이 벤츠 등 프리미엄 모델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로 인해 안정적 수요와 높은 수익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고급 전기차용 각형 P5, P6 매출이 확대되는 반면 리비안이나 볼보트럭에 공급하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외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LG화학(첨단소재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45% 줄어든 1,866억 원이며, 동박을 제조하는 SKC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39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분리막 제조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역시 67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자 Battery valuechain 상 업계에서는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부활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하지 않는 이유는 충전시설 부족, 비싼 가격,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거리로 이는 기술의 발달과 인프라 확대를 통해 극복할 예정입니다.
충전 시설의 경우 정부 및 민간 대기업이 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 시설을 123만기 확보할 예정이며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내년까지 500기를 구축, SK, GS는 전국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 확장을 위해 포스코 등의 기업들은 기존 흑연 음극재에서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4배가량 높일 수 있으며, 실리콘 함량이 10%를 넘어서면 30분 이상 걸리던 충전 시간이 5분으로 대폭 축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미 삼성 SDI는 수원에 파일럿 테스트 공장을 만들어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전기차 캐즘이 언제 끝날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3~4년 뒤를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으며, 전기차가 대중화에 실패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존재합니다. 즉,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환경 영향이든,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든 언젠가는 전기차의 시대가 올 것이고 그에 따라 battery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 전기차 배터리 시장 회복은 언제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핵심 요약(갤럭시 S23 요약 기능 사용) ✔ 전기차 대중화가 잠시 멈춰서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구매 수요가 감소되면서 전기차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조절과 재고 조정이 시작되었습니다. ✔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 3사는 설비, 연구개발에만 45조원을 투자하였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32억원(지난해 대비 86% 급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759억원 줄었고, SK온은 1분기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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