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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규모 축소하다

by 평범한라디오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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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큰 3조 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하려다가 증자 규모를 축소하였습니다. 증자는 회사가 투자 등을 위해 돈이 필요해 주주들에게 투자를 받고 주식을 더 발행하는 행위입니다. 실제 증자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는 논란 요소가 있다는 것이 명백하였기에 금감원에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까지 하였습니다. 아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규모 축소한다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규모 축소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논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 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회사에서 연구개발, 투자 등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경우 주주들이 동의를 통해 증자를 한다면 큰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규모 증자 발표 한 달 전에 회삿돈 1조 3,000억 원을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오션이라는 회사 지분을 사주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회사에 1조 원이라는 돈이 있는데 계열사 지분을 사는데 써버리고 주주들에게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니까 3조 6,000억 원을 증자하겠다고 했으니 주주들이 반가워할 리가 없습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 아니라 (주)한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주식들이 동반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유상 증자 규모 축소

유상증자 초기 긍정적인 발언을 했던 금감원이 3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한화에어로는 증자규모를 1조 3,000억 원 줄인 2조 3,000억 원으로 정정하여 다시 제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락했던 주식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증자의 규모를 줄인 것도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한화오션 지분을 계열사로부터 사들이는 과정에서 지출한 1조 3,000억 원을 다시 회사로 가지고 오겠다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조 3,000억 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회사가 한화에너지입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 시장에서는 오너가가 주주 부담을 함께 지는 것으로 이해되어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하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지배 구조상 중요한 회사입니다. (주)한화가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로 김승연 회장이 얼마 전까지 22.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룹을 지배하기에 다소 약한 지분으로 인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가 (주)한화의 지분 22.16%를 보유하면서 이를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떨어졌을 때 김승연 회장이 (주)한화 지분 11.32%를 세 아들에게 중요하게 증여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주)한화가 한화에너지를 지배하고 한화에너지는 (주)한화의 지분을 보유하기에 세 아들이 지배하는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한화에너지는 결국 김승연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주)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 3,000억 원으로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주식을 매수하였기에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의구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증자 규모를 줄이고 신주를 받아서 다시 1조 3,000억 원을 돌려놓아 합병 가능성을 낮춰 그나마 시장에서는 다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에서는 증여를 위해 다른 방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소액 주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 금융당국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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