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퇴직 후 기초적인 생활을 하기 위한 최소 생활비는 월 251만 원, 여행/여가 활동까지 고려한 생활비는 월 369만 원입니다. 단순하게만 계산을 하더라도 은퇴 후 30년을 매달 해당 금액만큼 사용한다고 하면 9억에서 13억이 필요합니다. 직장인이 월급을 모아 이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기는 정말 힘듭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은 현금이 아니라 부동산입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과 같은 기본 연금 외 퇴직연금과 같은 것을 잘 운용해서 노후를 책임질 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것 또한 하루라도 어렸을 때 넣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은 무엇인지 그리고 DB DC IRP가 무엇인지도 설명해 드립니다.
퇴직연금 DB DC IRP
첫 월급 200만 원을 기준으로 25년 후 DB DC 별 연금을 계산해 보면,
- DB형을 가입한 유재석의 임금 상승률이 매년 3%라고 가정한다면 1억 163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DC형을 가입한 김종민의 투자 수익률이 4%라고 가정한다면 2억 2,6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DC형을 가입한 김종국의 투자 수익률이 2%라고 가정한다면 1억 6,0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조건(같은 초봉, 기간 등)이라면 어떤 연금(DB DC) 선택하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를 원하지만 4%의 수익을 꾸준히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근로자의 노후 보장을 위해 근로자 재직 기간 중 회사가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이 적립금을 회사나 근로자가 운용하다가 55세 이후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운용 책임 주체(근로자 개인, 회사)에 따라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IRP)으로 나뉩니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82조 4,000억 원으로 DB형이 205조 3,000억 원, DC형이 101조 4,000억 원 그리고 개인형 IRP가 75조 6,000억 원입니다. 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5.26%이고, DB형이 4.5%, DC형이 5.79%, IRP가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IRP가 수익률이 좋습니다.
확정급여형(DB)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회사가 퇴직급여를 직접 운영하는 DB형이 대부분입니다. 회사를 다니지만 DB DC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DB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DB형은 퇴사 직전 3개월 평균임금을 근속연수에 곱한 값이 급여가 됩니다. 기존 퇴직금 제도와 DB형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같습니다. 차이는 전자의 경우, 회사가 사내 유보하여 회사가 망하면 퇴직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DB형은 회사가 아닌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이 되어 운용되기에 퇴직금이 보호됩니다. DB형은 추가로 납부하거나 중도 인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적립한 금액의 50% 이내에서 의료비, 주택 구입 등으로 중간 정산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DC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확정기여형(DC)
회사가 납입할 퇴직급여를 매년 근로자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로 사전에 확정해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근로자 계좌에 급여가 납입되면 직접 본인이 운용하여 적립금과 수익을 퇴직급여로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에 자신이 있다면 DC형으로 운용하면 좋으나 실질적으로 안정성 측면에서 많이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연평균 임금인상률이 3.5% 정도인데 본인이 4% 이상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유리합니다. 근로자가 추가로 부담금을 납입할 수 있고 납입한도는 연간 1,800만 원으로 이 중에서 900만 원을 세액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형(IRP)
개인이 자율적으로 가입하거나 퇴직이나 이직 시 받은 급여를 계속해서 적립하여 운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직이 잦은 분들이 바로 사용하는 경우를 예방하여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기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도 소득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고 DC형과 운용 방식이 비슷합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10만 원을 납입하였으나,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최근에 25만 원으로 납입금을 늘렸습니다. 연금과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입 초기에는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지만 가입 상품을 변경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며 저는 안정성이 높은 저위험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였습니다.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선택
1. 월 급여가 많고 임금상승률이 높으면 DB형이 좋습니다.
안정적인 기업, 연금을 자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대기업/중견기업 그리고 근속기간이 긴 기업에서는 DB형 가입이 적합합니다. 앞서 유재석이 첫 월급 200만 원으로 시작하여 연봉 인상률 3%로 25년을 근무한다면 1억 163만 원을 35년을 근무한다면 1억 9,123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투자,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면 DC형이 좋습니다.
DC형은 수익, 손실을 개인이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능력에 따라 퇴직급여가 높거나 낮을 수 있습니다. 기업 수명이 짧거나 연봉제 실시 기업, 사업장 이동이 잦은 기업의 근로자라면 DC형이 좋습니다. 그리고 임금피크제로 55세 이후 임금액이 줄어드는 근로자라면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여 퇴직금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IRP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가입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022년 4월 이후 모든 근로자는 개인 IRP 계좌로 퇴직급여를 지급받고 있습니다. 이상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DB DC IRP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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